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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왜 소년은 아버지에 의해 살해 당했을까

충격적 존속살인 모티브… 범죄자 아닌 사건원인 파헤쳐
첫 형사역 ‘신현준’ 순수 청년 이미지 ‘이기우’ 콤비 활약

 

■ 우리 이웃의 범죄/ 7일 개봉

매번 승진 때마다 미끄러지는 조형사(신현준)은 하루하루의 삶이 피곤하기만 하다. 어느 날 마을 뒷산에서 아이의 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맡게 된 조형사와 그의 파트너 이형사(이기우)는 간만에 실력발휘를 해보려고 머리가 아닌 발로 뛰는 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사건은 신원확인을 하는 시작부터 쉽게 풀리지 않는다. 꼬여만 가던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아이의 가족을 통해 찾게 되는 두 사람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범인의 존재를 알게 된다.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이형호군유괴살인사건, 대구개구리소년사건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범죄사건은 아직까지도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는 이러한 충격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맥을 잇는 전형적인 범죄 드라마이다.

2004년 9월 지리산 뱀사골에서 질식사 된 직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소년의 사체가 발견되고, 소년의 아버지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가족이 가족을 살해하는 존속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영화는 단지 ‘누가 범인인가’의 답을 쫓기 보단 ‘왜 그 아이는 살해되었는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1998년 첫 번째 영화 ‘토요일 오후 2시’, 2001년 ‘이것이 법이다’로 독특한 스타일의 형사영화를 만들어냈던 민병진 감독이 10년 만에 자신의 장기인 형사물로 다시 충무로에 복귀했다.

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우리네 이웃 같은 형사들의 사람냄새 나는 모습을 통해 가해자의 입장까지도 이해하며 가슴으로 수사하는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충무로 연기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형사역할을 맡은 신현준과 순수 청년 이미지로 사랑 받아왔던 이기우가 뜨거운 열혈 형사 콤비로 나서고, 영화에선 보기 어려웠던 두 중견 배우 전노민과 왕희지가 살해된 아이의 부모 역할을 맡아 다소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영화의 주제를 노련하게 풀어간다.

또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깜짝 카메오의 출연도 영화의 또 다른 묘미로 다가온다. 주연배우 신현준이 직접 캐스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희석, 김현철, 김진수가 각각 노래방 사장, 방송국 PD, 학교선생님 역할로 출연해 큰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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