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교통신호기에 대한 파손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사고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이 5일 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최근 3년간 교통신호기 파손현황’에 따르면 경기도내 교통신호 파손 건수는 838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656곳), 부산(462곳) 순이었다. 이중 교통신호 제어기 파손은 서울이 524곳(79.8%)이고, 이어 경기 212곳(25.3%), 충북 117곳(27.1%) 등이었다.
전국적으로 교통신호기 파손은 3천678곳이고, 원인별로는 노후화가 1천377곳, 교통사고로 인한 파손(1천152곳), 태풍·낙뇌·폭우 등 자연재해(512곳)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교통신호제어기의 상습적 파손이 전국적으로 1천174곳(31.7%)에 달해 이에 대한 점검 및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경찰청이 위탁운영하는 교통신호기 파손에 따른 보수 비용만 연간 평균 530억원, 3년간 1천600억원의 지자체 예산이 소요됐다.
임 의원은 “교통정보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교통안전을 위한 신호제어의 필수장비인 교통신호제어기의 잦은 고장은 곧 교통사고는 물론이고 자칫 대형 인사사고로 번질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이 협력하여 노후된 신호제어기의 일체점검을 실시해 고장 및 파손을 미리 예방하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