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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기부’ 이야기 ⑨ 최진욱 씨

 

“이번 능력기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진작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 활동과 미술강사를 병행하고 있는 최진욱(사진) 씨는 경기문화재단 능력기부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최진욱 작가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간 안성 늘푸른노인주간보호센터와 성결노인주간보호센터 등 2곳에서 일주일에 1시간 정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미술적 재능을 발휘, 그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성결노인주간보호센터의 경우, 그는 정해진 강의 일자를 끝마쳤음에도 계속해 재능기부를 펼치며 어르신들과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미술강사를 하면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가르쳐 본 경험은 있지만, 두 분 모두 75세인 저의 부모님 세대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예전부터 노인분들을 위한 미술을 해 보고 싶었던 참에 재단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하게 됐어요.”

시각디자인 학과와 대학원에서 광고를 공부한 최 작가의 전공은 일러스트(삽화)이다. 한국미술협회와 안성미술협회, 한국일러스트레이션 학회 회원이면서 일러스트레이션그룹 ‘구구단’에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해마다 5~6회 서울과 안성 등지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능력기부 활동에선 전공을 살리진 못했다. 삽화 그리기에 어려움이 있는 손 떨림 증상 어르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삽화 대신 간단한 남·녀 얼굴 그림 그리기를 비롯, 만들기 위주의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따로 공부까지 했다고 한다.

그는 “수업 시작과 초반에 어르신들 중 자신의 표현과 시각적 표현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과정이 진행되면서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해 마음이 놓였다”며 “과정에 포함된 만들기, 오려내기 등 직접 손을 움직여 스스로 완성한 결과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과 의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능력기부를 통해 스스로도 배운 점도 많기 때문에 여름엔 가족들과 함께 봉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능력기부 사업이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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