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애 첫 번째 공연-김승일 콘서트’/道문화의전당
S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아름다운 목소리로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야식배달부 김승일 씨가 24일 오후 4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을 갖는다.
전당의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은 한 번도 공연을 보지 못했거나 접하기 어려운 문화나눔계층을 초청해 공연을 보여주는 방식과 재능과 실력은 있지만 어려운 환경 때문에 공연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무대를 마련해 주는 방식 등 두가지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문화나눔계층 초청 공연이었던 ‘연탄길’에 이어 무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처음으로 열리는 무대에 김승일 씨가 오르게 된 것.
김 씨는 뛰어난 성악 실력으로 한양대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택배기사, 나이트클럽 웨이터, 야식배달부 등의 직업을 거치면서 10여년 동안 노래를 잊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해 말 SBS ‘스타킹-기적의 목청킹’에 출연해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통해 패널들과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음색을 각인시키며 ‘한국의 폴 포츠’로 급부상했다.
방송을 본 조재현 이사장은 김 씨가 전당에서 실시하는 공연 의미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그에게 새로운 도전에 기회를 주고자 전당 무대에 서줄 것을 제안, 이번 공연이 성사되게 됐다.
김 씨는 이번 무대에서 센트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류형길)의 연주에 맞춰 네순 도르마, You Raise Me Up, La Danza, Granada, O Sole Mio 등을 선보인다. 또 김동규(바리톤), 적우(가수), 임혜영(뮤지컬배우), 늘푸른오스카빌소년소녀합창단, 유정아(아나운서) 등이 그의 첫 무대를 함께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관객 모두가 후원자로 참여하는 나눔음악회로,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이 김 씨와 음악이라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재 그의 공연은 티켓 오픈 이후 1천600석 전석이 매진된 상태다.
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김승일 씨가 학창시절을 보내고 야식배달을 하고 있는 수원에서 열린다는 점, 참여하는 출연진 전원이 관객들에게 재능 기부를 통한 문화나눔을 실천한다는 점 등에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나눔이 경기도 전역에 퍼질 수 있도록 제2의 김승일을 발굴, 지속적인 무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31)230-3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