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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경기교육사랑 학부모지원단 연수에 부쳐

 

지난 7일 퇴직 후 한 달여의 칩거생활에서 벗어나 ‘경기교육사랑 학부모지원단’ 연수에 특강 강사로 초청돼 참여했다. 연수는 학부모지원단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주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한 연수로 초중고교 관리자와 학부모지원단의 합동연수였다.

오랜만에 교원들과 학부모들을 만나게 돼 무척 반갑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한 아이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온 마을 전체가 나서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오케스트라가 다양한 여러가지 악기의 집합체로 구성돼 앙상블을 이루듯이 교육도 다양하고 많은 구성원들로 구성돼 수많은 구성원들의 협동적 노력에 의해서만이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진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또한 교육의 근본은 가정이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돼야 그 바탕 위에서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

우선 부모의 자녀교육관이 일치되고 모범이 돼 행동으로써 자녀를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이유에서 ‘경기교육사랑 학부모지원단’ 연수는 그 당위성과 필요성을 찾아야 하며 활성화해야 한다.

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첫째, 학생과 학부모에게 경기교육에 대한 믿음을 심어 줘야 한다.

공자도 국가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식량’ ‘무기’ ‘믿음’이 필요한데 이중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비록 백성이 굶고 국가가 극한상황에서라도 믿음과 희망만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믿음과 희망이 없으면 더 이상 살 가치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공자시대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지만 이러한 논리는 현재에도 통하는 것 같다.

치료효과가 전혀 없는 약을 효과가 있다면서 환자에게 주면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플라시보 효과’와 치료효과가 있는 약을 주어도 환자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노시보 효과’는 수요자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고 있다.

경기교육의 혁신도 학생과 학부모, 교원의 믿음 위에서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학교교육은 학생과 학부모들을 우선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학부모가 제기하는 학교나 교육청 민원의 대부분은 앞서 제기한 믿음의 부족과 자녀교육에 대한 우려에 기인하는 때가 많다. 학부모들의 우려는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가? 학력은 신장되고 있는가? 교유관계는 바람직한가? 교사들로부터 차별적 대우는 받지 않는가? 등하교와 학교생활은 안전한가? 등이다. 학생들의 우려 또한 학부모들과 대동소이하다.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배려와 함께 이를 구체화해 실행하고 홍보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

셋째, 여러 계층의 다양한 학부모가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가야 한다. 지금도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학교공개의 날, 학부모 준거집단 활동 등 학부모참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학교에 따라서는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시행하는 학교도 없지 않는 상황이다. 학교와 학부모는 바른 교육의 동반자라는 인식 하에 장소와 시간을 열어 학교교육 활동에 많은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그 기회를 확대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관리자들은 교원, 학생, 학부모 간에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방법의 제공과 함께 ‘경기교육사랑 학부모지원단’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김성수 前 여주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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