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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 수원시민의 관광의식

 

수원시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4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수원시는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꾸준한 관광객의 증가를 이뤘다.

특히 역사문화의 대표적 인물인 정조의 상징적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화성을 통한 문화창조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국내 학교들과 연계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형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상품적 가치로 전환하는 전략의 부재로 인해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하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진보된 감성마케팅 수단을 활용해야 하며, 더 나아가 선진화된 시민의식 배양을 통해 관광도시로서 그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치단체장의 확고한 마인드에서 출발해야 하며, 마케팅 프로세스의 통합을 통해 고객 지향적 마케팅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이 수원시가 제시하고 있는 ‘사람이 반갑습니다’ 라는 의미를 광의적 측면의 관광마인드로 승화시켜 찾아주는 이를 모든 시민이 귀빈으로 모시는 관광공급자의 의식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모든 이들이 민간 외교관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프로그램에 하루빨리 착수해야 한다.

현재 (사)화성연구회 등 많은 민간단체들이 화성을 보호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적극적인 관광마인드를 정립해 주는 교육매뉴얼의 부재로 인해 아직은 좀 더 관광적 차원의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반가운 손님을 맞을 때 버선발로 뛰어나와 대문에서 방문자를 맞이했던 정 많고 예의바른 민족이었다. 그 공간이 초라한들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이러한 정신은 바로 문화상품화에 우리의 성숙한 손님맞이 의식이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수원시야 빠른 시간 안에 완벽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더 많은 단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싶겠지만 그래도 그 도시 자체의 시민정서를 사회적 자원으로 변화해 개별여행자들의 교류를 통한 재방문의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또한 수원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접근성에서도 계량적 거리가 상당히 용이한 지역으로 앞으로 문화를 통한 관광상품화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무릇 관광은 타 자연과 문화 이외에도 그 지역민과의 만남을 통해 방문지역의 이미지가 형성된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 수원 관광자들과 시민들 사이에 어떠한 만남이 이뤄져 그려지고 있을까?

그 무형의 매력을 찾아내는 일이 곧 수원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며 장기적으로 수원의 숨은 보석을 더욱 빛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이란 문구에 집중해 보자. 기본으로 돌아가면 세상이 보인다. 나는 얼마 전 화성돌기 행사에서 수원관광의 미래를 보았다.

날씨의 시샘도 개의치 않는 그 열의와 정열 속에 그 옛날 정조가 난세에 꿈꿔왔던 시대가 눈 앞에 펼쳐 보이는 듯 느껴졌다. 그 자체가 예술이었으며 그 속에 진정한 젊은 문화의 향이 화성과 만나고 있었다. 그들이 바로 수원 홍보대사로 거기에 서 있었다./조용준 한아관광문화교류 연구원장, 관광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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