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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보는 문화에서 생산하는 문화로

 

부천시는 복사골 예술제와 진달래 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를 많이 치른다.

지자체로서는 드물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발(PISAF),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도 매년 개최한다. 이중 PiFan은 세계 3대 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많은 행사를 개최하면서 문제점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3년 전 부천무형문화엑스포의 경우 수십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국제적인 행사였음에도 의회의 사전의결 없이 엑스포 준비단을 구성하고 예산편성까지 완료해 의회에 심의요구를 해왔다. 시민의 세금을 쓸 때 집행부는 밟아야 할 절차를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또한 각종 꽃축제 등 성격이 비슷한 소규모 행사는 단일 행사로 합쳐서 예산과 인력의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

100억 원의 예산으로 단순 일회성 소규모 행사를 포함해 100건에 투자하는 것과 향후 성공 가능성이 높은 행사를 선별해 3~4건에 투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성공확률이 높은지는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칸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칸’에서 매년 5월 열리는 세계 3대 국제영화제다. 2010년의 경우, 영화제 기간 동안 조직위원회가 쓴 돈은 약 300억원 정도였는데, 일각에서는 영화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칸필름마켓 이라는 거대시장에 영화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의 부스 임대라는 기본 수익에 투자와 구매가 어마어마한 규모로 이뤄진다. 영화제 참가자와 취재진, 세계 전역에서 모여든 VIP의 체제비와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마케팅과 부대행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기업의 후원도 막대하다.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이니 도시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달 부천시의회에서는 올해 첫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있었다. 예산을 쓸 때 일자리 창출과 같은 민생문제와 직결된 부문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된다. 부천시가 문화특별시를 주창하며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칸의 경우만 보아도 제대로 키운 행사 하나가 지역을 먹여 살리고 국가 이미지나 브랜드에 미친 영향은 수치로 매길 수 없을 정도다. 부천시도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의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려야만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참여가 절실하다.

부천시는 시민들이 행사 관객이 아닌 참여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직접 프로그램 운영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설명회 개최 등 잦은 스킨쉽이 필요하다. 행복한 시민의 행복한 인생이 문화특별시 부천에서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 /김관수 부천시의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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