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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전은 지급과 교환등 유통질서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엽전을 둥글게 만든 것은 세상 어디든지 굴러 다녀 백성에게 두루 퍼질 것이고 또한 매일 사용해도 무디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금속으로 국내 최초의 해동통보(1102년)가 만들어 졌다. 그리고 엽전이 둥근 것은 하늘을 뜻하고 안쪽의 정· 사각 공간은 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돈이란 인생사에서 지금이나 옛날이나 무척 귀한 것으로 각종 애환과 사연이 있어 웃고 울었고. 죽고 살기도 했다.

오죽하면 돈 없는 서름 때문에 ‘엽전 열닷냥’이라는 구슬픈 노래와 함께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라는 해학적인 유행가 가사도 있다.

돈과 관련된 속담도 많이 전해오고 있는데 사람의 능력보다 돈이 판치는 세상을 비유하여 ‘돈이 양반이요, 돈이 장사이다’ ‘돈만 있으면 총각 부랄도 산다’ ‘돈만 있으면 똥개도 명첨지’라는 익살스러운 속담도 있으랴. 함께 돈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것을 비유하여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 ‘돈 벌기보다 쓰기가 어렵다’는 속담도 있다.

돈에 대한 자린고비의 구전 설화도 전해오고 있는데 짭짭한 굴비 한 마리를 사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밥 한술 먹고 굴비 한번 쳐다보면서 반찬으로 삼았다.

이를 본 며느리는 그렇게 헤프게 살림을 하면 안된다며 고기장수가 오자 고기는 사지 않고 만지작 하기만 하고 그 손을 씻은 물로 국을 끓여 가족과 함께 먹었다.

이를 본 이웃 아줌마는 그렇게 하면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다며 그 손을 우물에 씻으면 동네 사람들이 일년 내내 고깃국을 먹을 수 있다는 웃지 못 할 설화가 있지만 이 설화가 시사하는 것은 돈의 소중함을 강조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부산저축 은행은 힘겹게 살고 있는 서민들의 돈을 떼먹은 사기 행각을 했다. 자신들의 뱃속을 채우고자 대주주와 임원들은 전횡을 삼으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불법대출등 온갖 비리를 저질렸다.

또한 서민들의 통장을 동결하고 영업 정지 하루 이틀 전 있는 인출하는 범죄행위를 하고도 반성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양심이라곤 털끝만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파렴치한 인간들의 농간으로 우리네 서민들은 자린고비의 역할해도 돈이 모이지 않고 부동산 폭등과 물가 불안으로 돈 없는 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가 땅과 돈이 얼마나 있냐고 묻는다면 묻힐 땅조차 없다고 기죽지 말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의 땅이 수십만 평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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