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마침내 차기대선 도전의사를 피력했다. 이로써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 줄기차게 제기되던 손 지사의 차기대선출마설이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손지사의 대선출마여부는 지난 1년간 지역정가의 최대 이슈였다. 정가는 물론 관계, 지역언론계마저 거의 모든 촉수를 그쪽에 두고 있다시피 했다.
피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든 선거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손 지사의 대권도전 시사는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그가 민선3기 경기도정을 책임진 도백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번 발언은 지역에 비상한 관심과 함께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사가 서둘러 대권의지를 피력한데는 저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우선,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 체제 출범과 깊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선점효과를 노리거나 대선전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 아무튼 나름의 심모원려(深謀遠慮)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다른데 있다. 지사의 대선도전과 경기도정의 상관관계가 바로 그것이다. 민선3기 출범과 함께 경기도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민선3기 도정이 실질적인 21세기의 첫 도정이라는 점에서 그 변화의 수위는 넓고 깊었다.
바야흐로 21세기는 변화의 시대이며 동시에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는 시대다. 따라서 민선3기 도정의 핵심의제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주체적으로 맞서며 시대를 리드하는 것이다.
경기도정이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가려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손 지사는 향후 몇 가지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첫째, 정부와 경기도의 협조와 공조체제에 변화를 초래해선 안 된다. 둘째, 경기도정이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처를 취해야 한다. 셋째, 정치개혁의 대세를 거스르는 정치행보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원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전(全)도 차원의 경사이며 영광이다. 그러나 경기도정이 지사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불행을 자초하고도 영광과 경사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