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정식 수련을 시작하려는 포에게 쿵푸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미션이 주어지고, 포는 타이그리스(안젤리나 졸리), 몽키(성룡) 등 무적의 5인방과 함께 무시무시한 비밀병기로 무장한 셴 선생을 막기 위해 길을 떠난다.
2008년 국내에서 467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성적 1위를 기록한 ‘쿵푸팬더’가 더 강해진 액션과 장대해진 스케일을 장전하고 3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26일 전세계에 동시 개봉하는 ‘쿵푸팬더2’는 주인공 포와 5인방 등 전편의 캐릭터는 거의 그대로지만, 악역 캐릭터가 강렬한 포스를 뿜어내던 근육질 호랑이 타이렁에서 교활한 두뇌를 이용, 비밀병기를 개발한 공작새 셴 선생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특히 제니퍼 여 넬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여인영 감독이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드림윅스 작품인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히 다가온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4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여 감독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다크 시티’, ‘스피릿’, ‘마다가스카’ 스토리 작가를 거쳐 ‘신밧드-7대양의 전설’ 및 ‘쿵푸팬더’ 스토리 총괄을 거쳐 이번에 ‘쿵푸팬더2’ 감독을 맡게 된 것.
지난 16일 영화 홍보 차 한국을 찾은 여 감독은 “1편의 대성공 때문에 2편을 만들 때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정성을 쏟았고 캐릭터들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스케일을 확대함으로써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편과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이 아닌 팬더곰, 호랑이, 공작 등 동물의 액션을 담은 영화라 특별히 참고한 작품은 없지만 추격신에서는 청룽의 영화가 도움이 됐다”는 뒷얘기도 들려줬다.
2편에선 거위 아빠를 둔 팬더곰 포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며, 거대한 성을 배경으로 포탄이 빗발치는 장면 등 액션 스케일이 1편보다 확실히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