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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대한민국 이대론 안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말이있다.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가르킨다.

이 말은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적 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 되었다. 초기 로마 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 헌납등의 전통이 강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 영국이나 독일등 유럽국가들을 보면 그러한 정신이 강하다. 1,2차 세계대전때 상류층 자제들이 주로 다녔던 옥스퍼드와 케임브러지 대학의 학생들은 국가를 위해 전쟁에 뛰어 들어 수많은 학생들이 전사하여 소수의 졸업생만으로 졸업식을 진행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그들에게는 높은 신분엔 높은 도덕적 의무가 따른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는 대체적으로 지도자들의 솔선수범의 결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빈약에서 찾아야한다. 정치지도자, 고위공직자, 유명인사, 기업인들과 같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계속된 비리와 부도덕한 행위, 상류계층의 탈세, 부정축재, 문란한 사생활등 좋지 못한 모습들은 우리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의 책임의식 부재와 도덕성 상실을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신분이 높고 권세가 있고 많은 재산을 소유한 상류계층 일수록 보통 사람들 보다 더 큰 책임과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분배와 나눔이 사라지고 오직 일신의 안녕만을 위한 독선적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나라가 혼란해 지는 것이다. 오히려 솔선수범해야 할 지도자들이 책임의식이나 도덕적 의무를 망각하고 자신만을 위한 유치하고 치졸한 삶을 살기에 세상의 비난을 받고, 존경심이 우러나지 않아 따르는 사람이 없다.

지극히 자유방임적인 것 같이 보이는 미국 사회를 보면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점이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닉슨을 보라! 미국사회는 정직하지 못하거나, 존경받지 못할 도덕적 수준을 보이게 되면 절대로 살아 남을 수 없다. 6.25 전쟁 당시 유엔 사령관이었던 벤 플리트 장군도 두 아들을 참전시켜 한국 땅에서 둘 다 잃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6.25 전쟁이나 베트남 전쟁때 전쟁터에서 죽으면 빽이 없어서 죽는다하여 ‘빽’ 소리하며 죽었다는 풍자의 말이 나 돌 정도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책임을 회피 하셨다는 말이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삶을 살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살아나야한다. 도덕적 해이와 책임의식의 결여를 조속히 해결해야한다. 이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래의 한국은 참담한 모습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이대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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