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안양역 앞 상권의 주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광장 조성공사를 계획하고 있어 상인,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가 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조성사업 구간의 일환으로 약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양역 앞 노상주차장 부지(64면)를 없애고 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상인과 주민들은 주차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주민간 갈등이 빈번하다며 광장 조성 계획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상인 및 주민들은 앞서 지난 26일 공청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지금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매일 주민간 갈등이 빚어지는데 기존에 있던 주차장까지 없애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상인들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마트 등이 장사가 잘되는 것은 모두 주차시설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주차장을 폐쇄하면 당장 지역 상권이 흔들릴 것이며 광장 조성을 추진하려면 주차장을 마련해주고 조성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양역에서 5분거리에 이미 삼덕공원이 위치해 있는데 주차장을 폐쇄해가며 또 다시 광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 측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장을 신설하는 등 주민 반발 최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번 사업은 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추진 구간 중 가장 핵심적인 장소로 만약 사업이 무산될 경우 어렵게 받아온 국비를 모두 반납해야 하는만큼 앞으로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