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한국화, 즐거운 조각’ 기획전이 오는 7월 7일까지 인천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화와 조각의 다양한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로 손동현, 박능생, 최혜광, 유영운 등 국내·외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 15명이 참가한다.
한국화에는 마이클 잭슨, 고질라, 슈렉, 수퍼맨 등 영화 속 캐릭터와 유명인들을 수묵의 섬세한 필치로 담아내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켜 온 손동현과 전통 산수화에 번지점프를 결합해 과거와 현재가 교묘하게 얽히는 작업을 보여주는 박능생이 참여한다.
또 바나나맛 우유, 비타민워터, 캠밸수프 등의 기성품들을 한국화의 전통기법으로 재해석해 구성해 온 김신혜, 한국화의 풍경도를 강렬한 색채와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는 김윤희, 현대도시의 복잡한 일상을 전개도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풀어낸 정희우, 서커스를 한국화의 화려한 색의 농담으로 그려낸 손승범, 한국화의 산수에 현대의 건축물을 교묘하게 삽입해 독특한 풍경을 구축해 온 오민수도 함께 한다.
조각에는 ‘기린인척’이라는 상상의 동물을 창조해 낸 최혜광과 사람과 동·식물을 이종교배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송지인, 동물들의 배변행위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손현욱, 역사 속 인물들을 잡지와 종이라는 소재로 섬세하게 작업해 온 유영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아이들의 미묘하고 독특한 삶의 방식과 행동을 포착해 작품에 반영해 온 류미현, 나무와 가구의 특질을 자신만의 재해석으로 구성해 작업 해 온 이제형, 현대인의 명품에 대한 욕망을 캐릭터화한 곰 시리즈로 이목을 끌어 온 임지빈, 톰과 제리를 재치있게 표현한 최정유도 참여, 조각의 다채로움을 풍성하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부평아트센터 큐레이터 김용진 과장은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화와 조각에서 두드러진 움직임과 국내·외의 많은 조명을 받고 있는 신세대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그 동안 고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한국화와 조각의 선입견을 깨고 작품 감상의 새로운 재미를 관람객에게 안겨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32)5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