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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향] 욕심과의 전쟁

 

어느덧 올해도 절반이 넘어가는 6월이다. 이번 달에는 현충일과 6·10민주항쟁, 6·25전쟁 기념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기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현충일이 무엇이냐’ 물으면 올바르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저 달력에 빨간색 숫자로 인쇄되어 있는 국경일이니 ‘쉬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현충(顯忠)’ 이라는 글자의 풀이대로 ‘충절을 드러내어 기린다’ 라는 뜻으로 풀이하면 쉽다. 마을마다 ‘현충탑’이 있어 그곳이 바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는 탑’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충일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그 충절을 추모하는 날’ 이라고 알고 있다면 정답이 될 것이다.

현충일에는 각 가정과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TV에서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이 국립묘지를 찾아가 참배하고 기념식을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영하기도 한다. 그날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민방위 경보사이렌이 울린다. 그때 모든 국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묵념을 올리며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것이다.

그런데 현충일이 왜 생기게 되었을까? 물론 그 첫 번째 이유는 전쟁 때문이다. .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후에는 모든 것이 조화롭고 평화롭고 아름다웠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욕심 많은 한 사람의 통치자가 나타난다. 하지만 그 통치자에게 불만은 품은 또 다른 욕심 많은 사람이 새로운 통치자로 나서서 서로 편을 나누어 갈라서면서 다투기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전쟁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6.25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잘 모르는 세대이다. 모른다기보단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심지어 남한이 북한을 공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지금으로부터 61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인민군은 휴전선을 넘어 남한을 공격했다. 약 3년에 걸친 동족 간의 전쟁은 서로 아무런 이득도 없이 다시 휴전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때의 전쟁은 남북한 모두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 남한은 약 100만 명이 죽거나 다치고, 북한도 약 300만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한다. 또한 남북한 모두 철도, 도로, 다리, 공장, 건물 등 경제기반시설들이 심하게 파괴되어 경제적 손실까지도 막대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서 욕심 때문에 생기는 ‘전쟁’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6.25처럼 동족 간에 총을 겨누는 잔인하고 무자비한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

지구촌 모든 국가의 통치자들이 자기 나라만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 태초의 그때처럼 질서와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모든 국가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

지난 1월 끝자락에 시작된 민주화 열풍으로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군사독재정권이 무너졌다. 그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민주화 열풍이 일어났고 그 뜻도 이뤄내고 있다. 이집트의 반(反)정부 시위는 이집트 무바라크의 실정으로 인한 경제파탄이겠지만 그보다 더 큰 시위 촉발은 그의 아들을 세습시키려 했던 무바라크의 욕심이 원인이었다. 그 멈출 줄 모르는 욕심에 국민들은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30년의 긴긴 세월도 부족해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시키려했던 무바라크의 운명은 바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려는 3대 독재세습을 따라 하려다가 결국은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던 것이다.

이제는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독재국가이자 3대 세습국가인 북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도 북한의 통치자인 김정일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3대 세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북한의 운명도 이집트처럼 붕괴될 날이 머지않았다.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아들에게 자신의 권력을 상속시키려다가 처참히 무너진 것처럼…. /강관희 경기도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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