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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모두가 주인인 비전있는 사회

 

앞을 내다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까닭 없는 불안감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낙담과 좌절감이 퍼져가는 상황이라면, 누군가는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앞날을 전망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당나라시대의 선승인 임제선사는 임제록에서 ‘수처작주하면 입처개진(隨處作主立處皆眞)’이라 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던 늘 진실하고 주체적인 주인이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자기 마음의 고삐를 든든히 잡고 있어야 한다는 말로 주인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과연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얼마만큼의 주인의식을 갖고 비젼 있는 사회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을까? 국민은 국민대로 사적이고 단기적인 판단을 하고 기업인들은 미래가치 높은 기업을 만들기 보다는 당장 더 많은 돈을 버는 데 혈안이 되고, 거시적 안목을 갖춰야 할 정치인들 조차 사적(私的) 또는 집단의 이해 관계로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수많은 변화를 경험했으며 앞으로는 더욱 크게 변하리라 여겨진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조용하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야말로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비젼을 놓고 미래를 곰곰이 생각해보자. 10년 후 아니 몇 년 후 과연 우리가 살붙이고 살아가는 사회가 어떤 형태를 지니게 될지…. 살고 싶은 대한민국, 경기도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길…. 이를 위해서는 환경보전, 질 높은 교육, 보다나은 복지 정책등 나름의 목표를 세울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 우리는 사적이익과 공적이익을 조화롭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생각하고 배워야 하며 국가의 일을 위임받은 공직자나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욕구를 잘 읽고 비젼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여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논의하여 협조를 구해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드러내 놓고 함께 상의하는 것이 옳다. 지난해 구제역과 같은 국가적 재앙이 발생하고 엄청난 피해를 감래한 후에야 수습하는 일들이 더 이상 반복 되어서는 안된다.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부여잡고 산다. 그러나 희망 없는 사회가 정체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현상유지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현실을 제대로 보아야 하고 이기적인 잘못된 주인의식을 버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한 공공선(公共善)을 생각하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숨가쁘게 변화 하는 시대 속에서 또 혹시 다가올지 모를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최철규 도의원(한·하남·도시환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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