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道문화의전당
중앙오페라단의 17회 정기공연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가 오는 18~21일 나흘 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펼쳐진다.
19세기 지중해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농촌처녀인 산투차와 농부 투리두의 비극적 사랑을 노래한 대 서사시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는 1890년부터 1910년까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사실주의(Verismo)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1898년 단막오페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작품은 짧은 오페라임에도 격정적인 감정의 표현과 서정적인 음악이 조화로운 대비를 이루며 극 전체의 긴장감을 고조시켜 관람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를 통해 무명의 작곡가였던 피에트로 마스카니는 스타 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작품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 투리두를 사랑하던 로라는 투리두가 군대에 간 사이 마부 알피오를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로라는 투리두가 다시 나타나자 남편 몰래 투리두와 바람을 피운다. 투리두도 로라가 결혼해버리자 대신 산투차와 사귀지만 옛정을 못 잊어 로라와 다시 만난다. 아내 로라의 부정을 알게된 알피오는 결국 투리두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도입부의 합창곡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비롯해 ‘사랑을 위해, 행복을 위해 마시자’, ‘산투차 네가 여기에’, ‘어머니 이 술은 독하네요’ 등 시칠리아인들의 뜨거운 피를 느낄 수 있는 아리아들이 유명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중앙오페라단 최정석 단장이 맡았으며, 남녀 주인공인 산투차 역은 허미경·김주현·조현애, 투리두 역은 박세원·윤병길·엄성화가 번갈아 출연한다. 인천오페라합창단(지휘 임병욱)과 수원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신동렬)가 함께 한다. 한편 수원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중앙오페라단은 지난해 전문예술법인과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출발, 교소도와 교회, 소외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활동’과 함께 사회취약계층 200명 이상을 공연 때마다 초청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민간 예술단체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내 최고의 오페라를 가리는 ‘제3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에서 ‘라보엠’으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18일(토)·20일(월)·21일(화) 오후 7시30분, 19일(일) 오후 3시·7시30분. 문의 070-7755-3377, (031)232-6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