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4일과 25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연이어 웃토리노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을 선보인다.
경기필 구자범 감독은 2011~2012년 시즌의 주 레퍼토리를 후기낭만시대 음악으로 잡고 대륙별 또는 나라별로 테마를 설정, 공연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번 무대는 이탈리아, 그 중 ‘로마’에 포커스를 맞췄다.
경기필과 구 감독이 이번에 들려줄 ‘로마3부작’은 관현악의 시인 레스피기가 사라진 로마의 영광과 정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작곡한 교향시 모음이다.
‘로마의 축제’,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3개의 교향시(각 4부)로 구성돼 있는 이 작품은 옛 로마시대의 고풍스러움과 현대 로마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끼는 것은 물론 오페라 작곡가가 즐비한 이탈리아에서 관현악으로 승부한 작곡가 레스피기의 독특한 화성와 음악 어법을 만나볼 수 있다.
‘로마의 축제’는 가장 나중에 작곡된 작품으로, 제1부 치르첸세스는 로마의 야외 대경기장에서 피흘려 죽어간 기독교도들의 불안과 슬픔을, 제2부 40년제는 환호와 기도소리,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는 기독교도들의 축제를, 제3부 10월제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제4부 주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을 축복하는 1월 6일의 축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로마의 분수’는 여명의 줄리아계곡 분수, 아침의 트리토네 분수, 한낮의 트레비 분수, 해질녘의 빌라 메디치 분수를 풍부한 색채감으로 잘 살려낸 걸작이다.
‘로마의 소나무’는 보르게제 별장, 카타콤바 부근, 자니콜로, 아피아 가도 등 유서 있는 로마 4곳의 소나무에 의탁해 고도의 풍물을 그리며, 고대 로마에 대한 향수를 이야기한 곡이다.
전당 관계자는 “경기필과 구 감독은 이번 연주를 통해 레스피기의 낭만적이고 색감 짙은 로마 3부작을 수수께끼 풀 듯 한땀 한땀 풀어내는 마력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8시. VIP석 6만원,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만 13세 이상. 문의 (031)230-3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