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인천만 조력발전소 신중해야

일본에서 발생한 엄청난 지진에 이은 쓰나미, 그리고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등으로 전세계는 지금 방사능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에 따라 원전건설은 물론 기존 원전을 대상으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국가들이 많다. 아울러 발전용 연료전지, 풍력발전, 태양열 등 친환경 대체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력발전도 원자력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력발전은 바닷물의 조석간만의 차이를 발생하는 수위 변화를 이용해 수차(水車)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화시켜 발전하는 일종의 수력발전이다.

수력발전은 우리나라 서해안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해안 지형 특성상 조석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시화조력이 건설 중이고 가로림조력이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천만조력과 강화조력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중에 인천만조력발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이 총 사업비 3조9천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장봉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발전용량 1천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와 지역 주민 대부분은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해 환경을 파괴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시민단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인천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부정적이다. “인천만 조력발전사업이 제방 연장과 조지 면적 대비 발전량이 매우 미흡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것이다.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조력발전소 건설로 생태경관자원의 훼손이 불가피해 인천권역 관광개발계획의 교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도 “세계 5대 갯벌이라는 강화갯벌을 훼손시키는 사업으로 정부의 갯벌보전정책에도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친환경 설계 및 발전으로 갯벌 감소를 최소화하고 조류서식 환경 개선을 통한 생태보고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반대의 목소리는 워낙 크다. 인천만 조력발전사업으로 인해 여의도 6배 면적의 갯벌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심각한 환경문제들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바닷물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고 환경을 파괴하는 또 다른 화석에너지 생산과 다를 바 없다’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