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구절
이진영 엮음|불광출판 296쪽|1만2천원.
명구나 격언은 인생의 나침반과 같다. 특히 2천600여 년이 지나서도 애독되는 부처님과 제자들이 남긴 ‘이야기’들은 경계에 부딪혔을 때, 통로가 막혔을 때 우리의 가슴을 치며 단박에 우리를 깨침의 세계로 인도하기도 한다.
이 책은 불교의 경전 중에서도 마음, 말, 자비, 나눔, 배움, 인연 등 종교나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애독하는 구절만을 가려 엮은 것이다.
본문에는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인기가 있는 <법구경>, <숫타니파타>와 같은 운문 형식의 초기 경전에서부터 <법화경>, <금강경>같이 진중한 대승경전 속에서 뽑아낸 구절들, 그리고 <백유경>처럼 때때로 서양 우화들이 모델이 되기도 한 이야기들까지 모두 50여 권의 경전들에세 185개의 운문과 짧은 이야기들을 모았다.
이 책에 실린 경구들을 접하다 보면 때론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할 때도 있다. 서양에서 전해 내려오는 우화로만 알았던 내용을 만날 수도 있고, 현대의 이야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시공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살아 꿈틀대기도 한다.
또 가슴을 진하게 울리는 감동적인 내용들이 보석처럼 빛을 발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