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중 절반가량이 여유자금을 은퇴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발표한 ‘전 세계 여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 57%가 향후 5년간 여유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 은퇴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선진국 여성 58%가 휴가비용, 개발도상국 여성 70%가 의료 구입으로 쓰겠다고 답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선진국 여성은 휴가에 이어 식료품 구입(57%), 저축(55%), 카드 및 채무상환(55%) 등으로 여유자금을 쓰겠다고 했고, 개도국 여성은 의류에 이어 식료품(68%), 건강 및 미용 제품(53%)에 지출하겠다고 답했다. 또 개도국 여성의 2명 중 1명 이상이 여유자금을 자녀교육에 쓰겠다고 생각한 반면 선진국의 여성은 16%만이 이같이 응답했다.
이와 함께 세계 여성들은 과도한 역할과 휴식 시간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개도국 여성이 선진국 여성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도국에서는 인도(87%)와 멕시코(74%), 러시아(69%)의 여성들이, 선진국은 스페인(66%)과 프랑스(65%), 이탈리아(64%)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들은 45%가 이러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래의 여성에 대한 시각도 선진국과 개도국 간 차이를 보였다.
개도국의 여성들은 미래 세대의 여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느꼈지만, 선진국 여성들은 현재 상황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선진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웨덴, 일본, 호주 그리고 한국이 속해 있으며, 개도국에는 터키,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중국,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브라질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