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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강하게 산행을 즐기려면

 

아름다운 계절 산속에서 불어오는 산바람과의 맞으며 산행을 즐기는 것은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상쾌하게 만드는 우리의 휴식처이자 안식처다.

직장인들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산행을 무턱대고 해서는 사고위험 등 안전하게 즐길 수 없다.

특히 요통이 있다면 배낭의 무게나 등산 자세까지도 신경 써야 한다. 산행은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는 운동이므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다칠 위험이 많고, 산행 내리막길에서 발목이나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평지의 3배 이상이다.

그래서 산을 내려온 뒤 며칠씩 다리가 찢어질 듯한 근육통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부작용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을까?

산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걷는 것인데 평지 보행의 절반 속도로 해야 한다. 따라서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면 무릎관절에 부담이 심해진다.

또한 체력을 과신하기위해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다. 이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심해지고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산행도 기술이다. 비슷한 체력인데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산을 오르고, 어떤 사람은 죽을힘을 쓰며 오른다. 어떻게 하면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을까?

하나. 반드시 등산복을 착용해야 한다. 준비 운동을 해야 하며 갑자기 산에 오르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오고 심장과 혈관도 압박을 받아서 평소보다 훨씬 빨리 지친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서 어느 정도 체온을 올린 다음 천천히 걸어서 서서히 심장 박동이 빨라지도록 해야 한다.

둘,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 체중을 분산시켜 척추로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약간 힘들다 를 넘어서 진짜 힘들 다 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부터 피로 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급격하게 증가해 피로가 몰려온다.

셋, 내리막길에서는 허리를 펴거나 경사에 따라 살짝 젖혀주고, 발바닥 전체로 딛는다. 하중을 발 앞부분에만 주지말고 발전체로 디뎌야 자세도 안정되고 힘도 적게 든다.

넷, 뒤쪽 다리의 무릎을 평상시 보다 약간 더 깊숙이 구부려 주면 앞쪽다리의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으며 상체를 앞으로 굽혀준다. 경사진 등산로를 올를 때는 허리를 굽히고 올르면 다리의 부담이 덜간다.

다섯, 산행 전 고지방, 고단백 식품은 소화흡수에 시간이 오래 걸려 산행 중 위와 소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대사과정에서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해 탈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계단 등산로는 피한다. 계단으로 오르면 같은 발 자세와 다리 동작을 반복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의 특정한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므로 쉽게 피로해 질 수 있다.

특히 장비와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청바지나 얇은 옷차림 심지어 구두를 신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주의해야할 일이다.

날씨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산에 갔다가 갑작스런 폭우로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체크하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나 이제부터는 저체온증(Hypothermia)에 주의해야 한다. 실례로 조난당한 사람들 중에는 골절이나 부상보다도 저체온증에 의해 사람이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산은 평지보다 평균기온이 5도 정도 낮아 보온이 필수다. 허약체질이나 나이가 많은 경우, 술에 취했을 때에는 체온이 쉽게 떨어지므로 정상인 들 처럼 저체온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낮다.

면이나 다른 옷을 입으면 땀이 가득 찬 상태로 차가운 공기에 노출 되어 아무 소용이 없게 되므로 필요 하다면 속옷 또한 등산용으로 구비해야 한다.

땀을 흘린 뒤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보온을 할 수 있는 겉옷도 준비하여야한다.

가능한 한 일찍 출발해서 해가 지기 전 1시간 전에 하산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다.

산행 전에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진다면 안전하고 유익한 산행이 될 것이다. /임승윤 안양소방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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