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찰스 핸디·엘리자베스 핸디 글|손정숙 옮김
뮤진트리|304쪽|1만4천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경영철학자인 찰스 핸디가 쓰고,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 핸디가 사진을 찍은 ‘요즘 60대’ 희망 보고서다.
찰스 핸디 부부는 ‘요즘 60대’의 초상을 그려 보이고자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지닌 각계각층의 60대 여성 29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직접 글을 쓰고, 찰스 핸디는 그 글을 다듬고 서문을 썼다. 이들이 살아온 이야기나 이들의 얼굴을 보면 이 책의 제목이 가슴에 와 닿는다. 물론 29명 중에서 ‘바디샵’의 창립자 아니타 로딕과 ‘리스의 음식와인 학교’를 만든 프루 리스 같은 유명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20대에 결혼해서 애 낳고 남편 그늘에서 살아온 평범한 여성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같은 나이 대의 여성들과 같은 행로를 걸으면서도 미래를, ‘나’를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범하다.
이들의 ‘전혀 60대 같지 않은’ 얼굴은 그 증거이다. 이들의 삶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관심과 열정이다. 이들은 ‘준비된 삶’이란 별 것 아니라고, 세월이 만들어준 주름살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늘 미래를 상상했다고 말한다. 또 몸은 젊을 적만 못해도 마음은, 정신과 영혼은 하나도 주름지지 않았다고, 정신은 더 강해지고 넓어졌다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