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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나라당 ‘계파 해체’ 가능할까

한나라당은 집권 내내 계파간 다툼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다보니 당내 이합집산이 심해지고 정책개발을 위한 노력보다는 계파에서 살아남기 위한 무의미한 국회활동이 심했다. 정부의 추진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그러한데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에 새롭게 기대를 걸어보는 것은 새 지보부가 탄생한데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할 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4선의 홍준표 의원이 선출됐다. 신임 홍 대표는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득표순)과 함께 4.27 재보선 참패로 중도하차한 전임 지도부의 잔여임기인 내년 7월13일까지 집권여당을 이끌게 된다.

새로운 변화의 모습은 5일 홍준표 대표 주재로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타나고 있다. “오늘 회의에서는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계파 해체’ 의지를 밝히는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이를 위해 계파모임끼리 소통ㆍ대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전하고 있다.

계파 해체를 위해 홍준표 대표가 각 계파모임 리더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로 했다는 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 부동의 대권주자인 친박근혜계의 움직임이 만만치 않다.

홍준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끝으로 민심이반 현상에 대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재선의 유승민(대구)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홍 대표를 포함한 4명의 지도부가 모두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은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이반에 대한 위기감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

홍 대표가 첫 개혁과제로 ‘계파 타파’를 제시한 것은 당연하면서도 적절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홍 대표는 “내년 총선까지만이라도 계파없이 당을 운영하고 대선후보 경선할 때 계파 진영으로 돌아가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연 실현가능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친이계의 친정체제 강화로 인식됐던 전임 안상수 대표체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덜하고 운신의 폭도 넓어진 측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고질적인 계파간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것은 여전히 홍 대표가 돌파해야 할 최대의 난제이다.

이른바 ‘부자정당’ ‘웰빙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서민·복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내 앞날이 순탄하게 나아갈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한나라당 새지도부의 변화된 보습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가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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