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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업도 스마트하게!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하면 전화요금이 많이 나온다? 이것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휴대전화에 인터넷 통신과 정보 검색 등 컴퓨터 지원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단말기인 스마트폰이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면 별도의 추가요금이 부가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원하는 에플리케이션을 설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스마트폰은 등장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의 개념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을 변화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

유명 경제연구소에서 2011년 국내 7대 트렌드에 대해 언급을 하였는데 그 중 스마트워크 경쟁의 시작, 열린네트워크 확산과 소셜커머스 시장확대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정보이용과 소통방식의 급격한 변화를 이끌었고, 이것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정치, 경제, 산업구조에 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농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할 때가 다가왔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함께 새로운 소통과 정보획득 방법, 첨단 기술 등을 통해 생산과 유통, 소비라는 기존의 농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 생산에서는 각종 센서와 카메라, 무인화 장비를 컴퓨터와 연결하여 작업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작업 지시가 가능하게 되었다.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식물공장이 대표적인 예로 파종에서부터 판매까지 자동화되고 모든 정보는 컴퓨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 된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중인 식물공장의 사례를 보면 사용자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체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상데이터와 광량을 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농업인이 농장관리에 필요한 정보 및 작업일정과 필요한 자재량을 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 농산물 가격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생산부문에서는 자동화, 정보화 기술이 농업과 융합되어 시공을 초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농업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유통에서의 변화 또한 다양하다. 스마트 폰 속 농산물 경매를 이용하여 생산자와 유통인, 소비자에게 실시간 정보제공이 가능해져 상호 신뢰구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트위터 등을 이용하여 도시의 소비자들과 소통함으로써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 하려는 농업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거래가 가능해 졌고 유통비용의 절감으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인 ‘소셜커머스’의 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의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고 적게는 100명, 많게는 1000명 단위의 구매자가 모이게 되면 제품이 정해진 가격으로 떨어지는 형태의 구매 방식이다.

판매자는 박리다매 형태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소비측면에서는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정보 불균형을 줄여 스마트 소비가 가능해지고, 도-농간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농산물 생산정보를 직접 확인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농산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보기 도우미 서비스 등을 통해 스마트한 소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농업의 전반적인 변화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고 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2006년 ‘부의 미래’에서 이러한 말을 했다. “참여와 개방, 네트워크화된 개인이 점점 강한 힘을 지니는 사회가 되었다.

그들이 자신을 넘어 어떤 꿈을 가지고 활동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필자는 한 사람의 영향영향력이 닿을 수 있는 공간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 농업이 스마트 농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네트워크화 된 개인과 개인이 모여 농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태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유전자분석개발과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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