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라는 다소 생소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추구하는 태싯(TACIT) 그룹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태싯 그룹은 전자음악 작곡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장재호와 영국의 테크노 차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테크노 뮤지션 가재발(이진원)이 2008년 결성한 미디어 아트 그룹으로, 실험적인 전자음악과 영상으로 프로그래밍 아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훈민정악’, ‘in C’, ‘Puzzle 15’, ‘Drumming for Monome Ensemble’, ‘Game Over’를 감상할 수 있다.
‘훈민정악’은 컴퓨터 채팅이라는 언어사용 환경이 음악을 전환되는 작품으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음악으로 치환되는 것을 시작으로 공연자와 관객이 나누는 대화가 모두 음악으로 해석돼 관객 참여적 작업으로 확대된다.
또 하나의 대표작인 ‘Game Over’는 6명의 공연자들이 무대 위에서 벌이는 테트리스 게임으로, 이들이 서로를 상대로 경기를 벌이면 그 과정이 컴퓨터 음악으로 치환되고 동시에 경기가 무대 위에 생중계됨으로써 연주과정이 시각화된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태싯 퍼폼〔0〕’은 미디어 아트와 관객과의 경계를 허무는 신선하고 의미있는 공연”이라며 “네트워킹과 즉흥성을 기반으로 연주자의 영감과 관객의 반응이 어떻게 예술작품으로 승화되는 지 발견하는 신선한 충격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초대. 문의 010-8807-8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