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2.1℃
  • 구름많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3.6℃
  • 흐림대전 3.0℃
  • 구름많음대구 5.7℃
  • 흐림울산 6.5℃
  • 맑음광주 6.2℃
  • 흐림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4.9℃
  • 구름많음제주 8.0℃
  • 구름많음강화 3.2℃
  • 흐림보은 2.7℃
  • 구름많음금산 3.2℃
  • 구름많음강진군 7.1℃
  • 흐림경주시 5.7℃
  • 흐림거제 7.4℃
기상청 제공
작금의 우리나라와 일본의 최대 관심사는 ‘북핵’이다. 한동안 북·미 양자회담만 고집하던 북한이, 4자회담을 수정해서 6자회담을 수락한 것은 뜻밖이기도 하지만 상당한 진전이기도 하다.
북한은 6자회담으로 ‘판’을 마련한 뒤 2자회담을 꽤할 속셈인 듯한데 미국은 일관되게 ‘NO’다. 하긴 그렇다. 미국은 자존심과 막강한 군사력을 빼면 그저 세계 일류국가일 뿐인 나라다. 이라크전쟁에서 보여 주었듯이 미국은 겨냥한 사냥감을 내버려두지 않을 뿐더러, 일단 방아쇠를 당겼다하면 끝장을 보고 마는 근성이 있다. 이른바 양키즘이다.
부시 대통령은 양키즘의 상징이다. 그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이겨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한건을 해야 하는데 북핵이 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부시는 북한을 닭잡듯이 해서라도 굴복시킬 생각이 굴뚝같을지 모른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서있는 북한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데 부시의 고민이 있다. 아무려나 ‘북핵’은 두 나라의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나 일본의 지식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할 시점인데 별로 말이 없다. 말해봤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너나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생각이 없다는 것과 상통한다.
‘군주론’의 저자이면서 이탈리아 문예부흥기의 정치가인 마키아벨리는 “스스로를 지키지 않는 자는 누구도 돕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고, 일본의 한 학자는 “지식인의 침묵은 자기기만”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일에는 잘도 끼어들고, 안해도 될 말까지 하면서 왜 북핵에는 침묵하느냐고 역정을 내고 있는 것이다. 상대가 무슨 생각으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를 모두 알 수만 있다면 게임은 이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 두어야할 것은 정치와 외교는 다르다는 점이다.
전쟁은 피를 흘리는 정치요, 외교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기 때문이다.
이창식/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