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근대 아시아와 여성
윤혜린 외 6인 지음|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44쪽|1만5천원.
한국여성연구원이 기획한 ‘아시아여성총서’의 두번째 시리즈로, 서구에 의해 타자화된 역사를 공유한 ‘아시아’라는 지리적 공간에서 탈/근대를 살아가는 아시아 여성들의 삶의 경험을 재해석해 보는 연구서이다.
아시아는 근대 들어 식민, 개발, 여행, 전쟁 등을 통해 서구의 시선에서 타자화되는 경험을 해왔으며, 그 가운데서 아시아 여성들은 종종 피해자의 위치에 처해왔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 하에서 주변화됐던 아시아 여성의 행위성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경험을 해석해봄으로써, 우리가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근대 주체의 행위성을 드러내고 성찰적인 논의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아시아 여성주의와 토착공간’(윤혜린), ‘아시아 여성의 지역 문화와 초국적 생태 연대’(이동옥), ‘사이공·서울·워싱턴의 젠더 퍼스펙티브’(김미란), ‘글로벌 시대의 장소와 예술 실천’(김영옥), ‘성적·인종적 타자와 공간’(이나영), ‘식민지 도시 공간과 친밀성의 상품화’(서지영), ‘근대 공간의 젠더 정치학과 나혜석의 풍경화’(신지영) 등 7편의 글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