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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연하게 쏘라… ‘스피드 사극’을 만나다

‘극락도 살인사건’ 김한민 감독
90억 투입 ‘전통 액션’ 메가폰
활의 움직임 생생하게 담아내

■ 최종병기 활/ 10일 개봉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박해일)는 유일한 피붙이인 누이 자인(문채원)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간다.

어렵사리 맞이한 자인의 혼인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청나라 정예부대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김무열)이 포로로 잡혀가고 만다. 남이는 자인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 청나라 부대를 좇아 청군의 심장부인 왕자를 습격한다.

화살의 진로를 휘게 해 장애물로 비켜가 맞히는 남이의 신묘한 활솜씨를 알아챈 청의 명장 쥬신타(류승룡)는 조카인 왕자를 지키기 위해 남이를 추격한다.

곡사를 사용하는 남이와 육중한 무게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쥬신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이 시작된다.

10일 개봉하는 영화 ‘최종병기 활’은 총 제작비 90억원이 투입된 전통 액션 활극으로, 서사나 드라마의 비중보단 초반부터 끝까지 긴박감 넘치는 추격신과 파괴력 있는 화살 싸움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국내 최초로 사용됐다는 ‘펜텀 플렉스’ 카메라(초당 최대 2천800프레임까지 촬영 가능한 고속 카메라)는 휘어지는 화살의 움직임과 활 시위가 끊어지는 장면 등을 생생하게 담아냈으며, 공중에서 화살을 따라가며 찍는 ‘프로펠러 와이어 캠’은 날아가는 화살의 모습을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 30여분 간 쥬신타가 남이를 추격하고 남이가 숨가쁘게 쫓기는 와중, 쥬신타의 측근 무사 대여섯 명을 차례로 활로 제거하는 과정은 영화의 압권이다.

‘괴물’, ‘이끼’, ‘심장이 뛴다’ 등의 작품에서 진한 감정 연기로 펼친 박해일이 조선 최고의 적우신궁 남이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과 함께 선 굵은 남성연기를 선보이며, ‘평양성’, ‘고지전’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친 류승룡이 청나라 군의 수장 쥬신타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산한다.

또 스크린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다재 다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무열이 청년 서군으로 변신해 감정연기에 도전하며, TV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비운의 왕녀를 맡은 문채원이 남이의 동생 자인으로 변신해 스크린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극락도 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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