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알츠하이머 치료약 개발을 위해 유인원을 이용, 임상시험에 몰두하는 과학자 윌(제임스 프랭코)은 실험에 참가한 한 유인원에게서 어린 시저(앤디 서키스)가 태어나자, 연구를 위해 그를 집으로 데려와 가족처럼 함께 지내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저의 지능은 인간을 능가하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남자와 시비가 붙은 윌의 아버지를 본능적으로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인간을 공격한 시저는 결국 유인원 보호시설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시저는 자신이 인간과 다른 존재라는 것을 서서히 자각하면서 유인원 집단과 그들을 적대하는 인간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된다.
1968년 처음 선보이며 43년 간 총 7편의 시리즈를 탄생시킨 SF 영화 ‘혹성탈출’이 2011년 다시 돌아온다.
17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혹성탈출 시리즈의 처음으로 돌아가 인간이 어떻게 유인원의 지배를 받게 됐는지에 대한 해답을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이번 영화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유인원이 무분별한 실험의 희생양이 돼버린 현재의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할리우드 실력파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가 메가폰을 잡고 앤디 서키스, 제임스 프랭코, 프리다 핀토 등 할리우드 개성파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 43년 동안 발전한 최첨단 기술인 ‘모션 캡처’를 사용, 실제 배우들의 모습을 컴퓨터로 옮겨오는 등 차원이 다른 영상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밴쿠버 교외에 현존하는 가장 큰 규모의 모션 캡쳐 세트장을 만들고 헬리콥터와 수많은 자동차, 엑스트라 배우들을 비롯해 거대한 폭발 씬을 선보이는 유인원과 인간 사이의 금문교 대결 장면은 감정, 캐릭터의 상호작용이 최고조에 달하는 장면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와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관객들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간 과학자 윌과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버지 찰스와 시저와의 관계를 통해 뭉클한 감동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반성 등 여러 가지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