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얼간이/18일 개봉
매년 40만명이 지원하고 그 중 200명만이 입학 가능한 인도 최고의 공대 ICE.
동기생으로 입학한 란초(아마르 칸), 파르한(마드하반), 라주(셔만 조쉬)는 룸메이트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늘 수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성적은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란초는 ‘인생은 레이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신조로 학생들을 다그치는 비루 총장(보만 이라니)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비루 총장은 란초와 어울리지 말라며 파르한과 라주를 협박하면서 세 친구의 우정은 잠시 비틀댄다. 그러던 어느 날, 라주가 제적당할 위기에 몰리고 란초와 파르한이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사건은 점점 복잡하게 꼬인다.
18일 개봉하는 ‘세 얼간이’는 세 명의 천재 공학도들을 통해 꿈을 이야기하고, 진정한 교육과 배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게 꼬집는 영화다.
영화는 그 동안 민감했던 교육 문제에 정면 도전하며 학생뿐 아니라 부모, 직장인 등 사회적 지위를 막론한 전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도 최고의 흥행배우 아미르 칸이 47세의 나이에도 란초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애써 만든 근육질 몸을 과감히 포기하고 20대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완벽 변신했다.
또 총장 역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보만 이라니는 콧수염과 파마머리 헤어 스타일 변신은 물론 걸음걸이와 표정, 발음까지 수개월 동안 연습해 얄밉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살아있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인도에서만 811억원을 벌어들여 인도 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세 얼간이’는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2004)로 연출 데뷔한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