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C 새 주말극 ‘천 번의 입맞춤’ 서 영 희
배우 서영희는 지난해 데뷔 이래 최고의 해를 보냈다.
1999년 배우의 길로 들어선 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조연을 맡았지만 작년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
이 영화에서 그는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다 연쇄살인범으로 돌변하는 김복남을 열연해 각종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그가 MBC 새 주말극 ‘천 번의 입맞춤’으로 ‘선덕여왕’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서영희는 16일 오후 논현동 컨벤션헤리츠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선택하게 됐다”며 “드라마로 많은 분들께 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못 보신 분들이 더 많지 않나”며 “작가 선생님도 워낙 글을 잘 쓰셔서 캐릭터가 어떻든 간에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천 번의 입맞춤’은 어린 아들을 둔 이혼녀 우주영과 전직 국가대표 출신 축구 에이전트 장우빈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들이 행복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서영희가 연기하는 주영은 어릴 적 부모의 이혼에 이어 자신의 결혼생활마저 남편의 외도로 파탄 났지만 좌절하지 않고 커리어 우먼으로서 새 길을 찾는다.
서영희는 “영화에서는 매 맞는 여자였지만 여기서는 사랑받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결혼한 그는 “새로운 남자와의 사랑이 기대된다”며 웃었다. 그러나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새댁으로서 이혼녀를 연기하는 고충도 적지 않다.
“이혼 전 단계를 찍고 있는데 굉장히 슬픈 부분이에요. 슬퍼서 눈물이 나야 하는데 눈물이 안나요. 집에 가서 이런 얘기를 꺼냈더니 시어머니가 ‘호된 시집살이를 제대로 맛봐야 한다’며 연기에 도움을 주시려고 굉장히 노력하세요.(웃음) 밖에 나가서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많이 챙겨주세요. 저만 잘하면 돼요.”
그는 “아직 캐릭터가 뭔지 파악 중”이라며 “정말 고민이 많은데 과연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최근 드라마에서 이혼녀의 성공담이 자주 다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주변에 둘러보면 이혼녀가 굉장히 많다. 주변에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공감대가 잘 형성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혼녀를 연기하는) 다른 분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게 내 욕심”이라며 “어떻게 다르게 연기할 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천 번의 입맞춤’은 ‘반짝반짝 빛나는’ 후속으로 20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4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