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웨일즈 접경의 ‘헤이온와이(hay-on-wye)’를 세계적인 책마을로 탈바꿈시킨 리처드 부스(73·Richard Booth·사진)가 오는 10월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파주북소리’ 참석차 다음달 말 한국을 방문한다.
리처드 부스는 방한 기간 동안 파주북소리 개막식에 참석하고 국내 출판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960년대 초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부스는 당시 소방서로 사용하던 건물을 사들여 헤이온와이에 책방을 열었다.
그는 25만여권의 헌책을 진열하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헌책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런던과 옥스포드, 케임브리지 등 대도시에서 책을 사랑하는 교수와 학생 등 고서 수집가들이 몰려들었고, 이후 헤이온와이는 세계 최대의 헌책방 마을이자 세계적인 문화 거점으로 성장했다. 헤이온와이를 벤치마킹해 벨기에의 레뒤(Redu), 네덜란드의 브레드보트(Bredevoort), 프랑스의 몽튈리외(Montulieu) 등의 책마을이 생겨났다.
한편 경기도와 파주시,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파주북소리 2011’은 오는 10월 1~9일 ‘책 읽는 사람,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지식의 축제’라는 주제로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