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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외봉사가 시간 채우기 급급한 것 아닌데

 

해외 봉사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 대학을 잘 가기 위한 스팩 쌓기를 먼저 떠 올린다. 학교 생활기록부 봉사실적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그게 관심은 아니다. 국내 봉사도 있는데 구태여 큰 돈 들여가며 해외로 갈 필요가 있겟는가하고 반문한다.

 

돈 많은 학생들은 갈수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어찌할 것인가? 맞는 말이다. 그런데 국내건 해외건 봉사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계획부터 잘 세워져야 한다. 동기가 중요하다. 대한충효단 경기연맹에서는 지난 8월초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중고학생들이 중국 황사 발원지안 내몽고 어도구초원 봉사를 다녀왔다.

 

너무도 다듬어 지지 않은 경기도내 중고 60여명의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내몽고에 나무심기 즉 황사발원지에 소나무 400그루를 심고 왔다.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주변의 잡초를 뽑고 실제적인 봉사는 하루도 안 된다. 학생들은 소주제별 조사한 내용을 통해 소집단, 또는 조별 조사결과를 발표, 토의, 발전방안과 대비방안, 구체적인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의 생활태도, 의식의 변화 등 시간을 투자하여 다양하게 학습할 수 있다. 그저 나무 몇 그루 심고 봉사시간을 부여한다면 봉사의 진가가 퇴색된다.

 

봉사장소로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의 교통편, 주변의 자연환경, 그들의 의식주 문화의 이해, 우리 문화와의 차이점, 앞으로의 지구촌의 환경문제, 앞으로의 나의 진로의 설계 등은 실제 해외의 오지를 가보지 않고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학습이다. 참가동기와 목적, 진로설정의 동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봉사활동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학습의 단계로 잘 수행되도록 계획하고 체험하고 평가를 통해 나의 태도, 가치와 이념, 사고의 체계 등으로 내면화 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더욱 이번의 봉사활동을 보다 더 심층적으로 유사한 환경관련 봉사활동을 발전적으로 구상하고 시도해 보고 거침없는 시도에 의한 실패를 경험하는 일은 청소년에게 매우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학교 중심의 봉사활동과 해외봉사활동을 연계하여 지도해야 한다.우리는 흔히 그러벌 리더가 되라고 학교에서나 어른들은 강조한다. 문제는 준비설계가 실제적이며 체험에 바탕을 둔 교육과정으로 설계되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미지의 세계를 가보고 부딪쳐 보는것 그리고 평가해보는 일들은 꼭 필요한 일들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 관점의 변화, 두려움을 극복하는 능력, 등은 많은 경험과 도전속에서 실패를 경험한자 만이 가질 수 있다. 이번 봉사에는 통상 비행기가 아닌 선박을 이용했다. 왕복 48시간(이틀)속에서 바다를 보며 이상을 꿈꾸고 너른 대자연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매학교인 천진실험중학을 방문하여 급부상하는 중국의 모습과 교육을 짧지만 살펴보았고 중국학생들과 약3일을 함께 함으로써 소통의 실패를 경험했고 외국어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짧지만 지구촌의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기도 하였다. 아주 다른 문화의 이해는 우열의 맥락이 아닌 공유의 인식으로 이해된다.

 

국내봉사든 해외봉사든 제대로만 한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이고 학생개개인에게 다가오는 느낌과 생각, 미래에 대한 도전의 꿈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실적을 위한 봉사 당연하게 없어져야 한다. 중국의 무질서한 교통질서와 수많은 인파속을 비집고 다니며 우리의 학생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학교나 청소년단체 기관이 양질의 프로를 고민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실행속에서 냉엄한 과정평가를 통해 교육적 효과를 높혀야 한다. 정량적 평가보다는 정성적 평가에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청극 대한충효단 경기연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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