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예술단 명품브랜드 공연 ‘태권무무 달하’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남한산성을 시작으로 미국·캐나다 지역 5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도립무용단이 기획·제작한 ‘태권무무 달하’를 오는 27일 오후 8시 광주 남한산성 내 역사관 광장 야외무대를 시작으로 다음달 30일과 10월 1일에는 전당 행복한대극장, 10월 17~25일에는 한인을 위한 북아메리카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전당과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이 함께 추진하는 남한산성 공연은 2008년부터 기존 공연장에서 선보인 형태를 벗어나 처음 시도하는 야외공연으로, 현란한 무대시스템은 물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춤사위로 색다른 공연을 연출할 예정이다.
‘태권무무 달하’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전통문화유산 ‘태권도’와 전통무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조화시킨 작품으로, 이야기가 있는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다.
작품은 태초 이전 무의 세계, 두 남녀의 탄생 및 하늘·땅·물·불 등 신들의 탄생, 남녀 간의 사랑 그리고 이들을 갈라놓는 약육강식의 세계, 선과 악의 대결 등을 통해 ‘새로운 기운과 생명이 탄생한다’는 스토리로 이뤄져 있어 동양의 윤회사상과 태권도의 정(靜)과 동(動)의 조화, 고구려 벽화 속 신화적인 상징물들로 이뤄진 캐릭터 등 한국적 정서가 깊이 배어 있다.
도립무용단은 이날 전당 무용단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에 포함돼 있는 다채로운 퍼포먼스 중 ‘사랑의 2인무’와 ‘불의 신’, ‘태권무’ 등 3가지를 선보였다. 붉은 천을 이용해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불의 신’과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태권의 기상을 보여준 ‘태권무’와는 달리 ‘사랑의 2인무’는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남녀 간의 사랑의 몸짓을 보여줬다.
조흥동 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선무도와 태견, 태권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무예를 선보이는 이번 작품이 남성적인 강렬함만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판단,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안무를 곁들여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혜리 도문화의전당 사장은 “국내 공연뿐 아니라 해외무대를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태권무무 달하’의 전진을 위해 올해에는 미국 LA, 솔트레이크시티, 아이다호주 보이즈,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밴쿠버 등 5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펼치게 됐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경기도 및 경기도문화의전당 문화홍보대사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031-230-3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