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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四時之席成功者去

 

(사시지석성공자거:춘하추동은 다 차례가 있어 공을 이루면 떠난다)

노자(老子)는 “공을 이루고 이름을 얻으면 그 자리에서 물러가 몸을 한가로이 하는 것이 오직 천도를 따르는 일(功成名遂身退天之道)”이라고 했다.

권력이란 쉽게 내 놓을 수 있는 것. 마약과 같아서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뺄 수 없는 마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연연하게 된다.

채근담(菜根譚)에도 “일을 사양하고 물러서는 것은 마땅히 전성(全盛)의 때를 가려서 할 것이며, 몸을 두는 것은 마땅히 홀로 뒤떨어진 곳을 가려서 살라(謝事當謝於正盛之時居身宜居於獨後之地)”라고 했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난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읊은 시인도 있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쇠퇴하거나 실패했을 대 어쩔 수 없이 떠난다면 위상은 물론 행색만 초라한 것이다.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 한 신하가 왕에게 먼 나라는 친하게 지내면서 이웃나라를 공격하면 쉽게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전략을 제시해 큰 공을 세웠다.

왕은 이 전략으로 천하를 통일하고 그 신하는 제상이 돼 권세를 누렸는데, 다른 한 신하가 그에게 말했다.

“춘하추동은 다 차례가 있어 공을 이루면 떠나는 법.” 이 말을 들은 신하는 다른 신하의 옳은 말을 깊이 새기고 그 신하를 왕에게 제상으로 추천해 오래도록 자리에 있게 했다.

성공했다고 너무 오래 자리에 머물다가 비참한 말로를 보지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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