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관내 오수 및 차집관로 일부가 지난 7월말 폭우때 유실되면서 상당량의 오폐수가 한강으로 유입됐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남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께 있은 폭우때 조안면 송촌2리 961의13 일대 인근 군도 10호선을 연결하는 시우천 다리 난간 하단에 있던 150mm짜리 오수관로 80m가 유실됐다.
또 진접읍 금곡천의 차집관로 500mm 짜리도 50m가 유실 되는 등 2곳에서 모두 130여m가 유실됐다.
이 때문에 이들 오수 및 차집관로가 임시 복구될 때 까지 10여일간 오폐수 상당량이 시우천과 금곡천을 통해 북한강과 왕숙천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 들어 갔다.
시는 지난달 29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송촌 2리 시우천 다리를 횡단하는 오수관로는 임시 연결했으며, 금곡천 차집관로는 이달말까지 복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초께 복구를 마쳤으며 집중 폭우로 강우량이 많아 비점 오염도는 극히 낮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가 자체 조사한 비공식 강수량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접읍과 조안면에는 비가 전혀 오지 않은 날이 3일이었고 30㎜ 이상, 65㎜ 이하로 온 날도 3일이었으며, 나머지는 4일은 10㎜ 미만의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강수량이 적거나 비가 전혀 오지 않은 10여일간은 상당량의 오폐수가 관로 유실로 여과없이 곧바로 북한강과 왕숙천 등을 통해 한강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시민은 “집중 폭우 등으로 남양주 곳곳이 피해가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오폐수가 흐르는 관로를 유실된지 10여일이 지난 후에야 복구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질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