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제 주안미디어문화축제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주안역 일대는 미디어 아트로 출렁이게 할 강현주 주안미디어문화축제 추진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안미디어 문화축제에서 2011년 코디네이터를 맡은 강현주 인하대 교수는 “올해로 8회를 맞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주목할 점은 그간 부침이 있었지만 8년 동안 이어왔다는 것”이라며 “미디어 예술축제로 정체성을 만들어내고자 했던 초심을 살리고 주민 축제로서 다가가고자 했던 과정의 장점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위원회 위원으로 연을 맺으면서 줄 곧 축제에 대해 고민을 해왔던 그다.
그는 축제를 탄생시킨 인하대 관련학과 교수로서 출발부터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왔으며 지난해 주안역 남구문화컨텐츠산업 지원센터내 인하 미디어 디자인센터가 개소한 것을 계기로 센터장을 맡으면서 적극적으로 몰두했고 결국 추진단장 제안을 받아들였다.
강교수는 “원년 축제는 가히 선풍적이었고 지금보다 열악한 미디어 환경에서 상당히 앞서나갔다”고 회상하며 “올해는 한발 나아가 ‘왜 주안이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驛)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한다. 교통의 중심지로서 이동성, 매개성, 소통성, 그리고 가상성을 끌어냈다. 여기에서 돌출된 단어가 메타폴리스로 바로 축제의 주제인 것이다.
부제를 매개하는 도시로 붙였으며 더불어 지역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주안에 인천이 내포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따른다.
“그렇다고 원년 축제의 글로벌 지향적인 면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며 ‘글로벌’을 동시에 지향한다”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욕심을 내비친다.
실제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이 곳곳에 녹아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인하대산학협력단과 인하미디어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성을 찾아내려는 장치를 마련하고자 했던 것이 한축이다.
미디어 전문업체 더 미디엄을 디렉터로 끌어들이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아트 작가를 대거 초청, 글로벌적인 요소를 확장시키려 하는 것이 또 한축이다.
그는 행사의 메인은 개막식에 있다고 소개한다.
“미디어 아트를 만나기 위해 해질무렵인 저녁 8시로 잡았다”며 “역 광장 전면을 무대로 작가들이 참여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보여주고 미디어 아트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과 퍼포먼스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프닝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관람자인 시민 역시 주인공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주안역은 배경으로서 그저 공기와 같은 존재이나 일상적인 가치로서 주안은 충분히 의미 있다”며” “미디어 축제를 통해 이 공간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