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라 주공이란 사람은 위정자의 정치요령을 훈계한 말로 첫째, 친척들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운한 마음을 품는 일이 없도록 화목해야 하며 그 다음 아랫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해 그들이 직위를 잃고 원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옛 친구나 동지들을 가까이 하고 큰 죄가 없는 한 버리지 말 것이며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으니 장점을 취해 적재적소에 등용할 것이며 한사람에게 모든 재능을 갖춰 주기를 기대하고 요구하면 오히려 인재를 놓친다 했다.
그리고 임금은 친한 사람에게 시혜를 베풀어서는 안되고(君子不施其親, 군자불시기친) 대신들이 자신들을 써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게 만들어서도 안된다(不使大臣怨乎不以, 불사대신원호불이)고 했다.
주공의 이 뛰어난 인품 때문에 공자가 존경한 인물이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후덕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가 없을 수 없다.
그런데도 자신만은 완벽한 사람인 양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그냥 넘기려 하지 않는다.
열 번 잘해도 한번의 실수로 원망을 주게 되고 그래서 오랜 친구도 하루 아침에 남이 되기도 한다.
우리 인생에게 완벽함이 과연 있을까.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을 알지 못함을 탓하라.(不患人之不己知患不知人也, 불환인지부기지환불지인야)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