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커스단체 서르카(Circa)의 최신작 ‘녹턴’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앞서 오는 14일 오후 8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처음 선보인다.
‘서르카’는 1987년 창단 이후 다양한 곡예 기술을 갖고 있는 공연자들이 모여 오랜 시간 동안 서커스의 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공연예술을 탐험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는 호주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13개국, 4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200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2010년 런던 바비칸 BITE에 초청되기도 했다.
서르카의 ‘녹턴’은 생텍쥐페리가 “밤은 나의 사랑일지어다”라고 예찬한 ‘밤’을 주제로 어두움과 고요함 속에 존재하는 생명력을 표현한다.
상업예술로 치부되던 서커스에 예술적 감성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현대예술로 발전시킨 서르카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용과 신체극, 그리고 서커스를 넘나들며 단순한 곡예에서 벗어난 예술적인 울림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단원들이 지면과 공중을 오가며 펼치는 듀엣, 솔로, 다양한 움직임의 트리오 등의 정밀하고 아름다운 곡예와 서정적인 쇼팽의 피아노곡 ‘녹턴’을 보고 들으면서 인간의 몸으로 쓰는 아름다운 한 편의 서정시(詩)를 감상할 수 있다.
호주 박물관 연극 파트의 첫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서르카의 예술감독이자 대표인 야론 리프쉬츠(Yaron Lifschitz)가 안무와 조명, 연출을 맡았다.
안산문예당 관계자는 “‘녹턴’은 문학과 음악의 조합으로 더욱 풍부한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무용과 신체극, 서커스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적인 울림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석 3만원.(문의: 080-481-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