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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지기추상대인춘풍

持己秋霜對人春風

 

지기추상대인춘풍: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가을 서리발같이 냉정하고 단호하게 판단하고 다른사람의 일에 대해서는 봄바람 같이 너그러운 관용의 미덕을 보인다

소인들은 일이 잘 풀리면 내 탓이지만 안되면 조상 탓으로 돌린다. 성공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만 실패의 원인은 바깥에서 구하는 것이다.

공자도 ‘군자는 제 잘못을 자기에게서 찾지만 소인은 남을 탓한다(君子求諸己小人求諸人, 군자구제기소인구제인)’라고 했다.

춘풍(春風)은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게 한다는 말이고, 추풍(秋霜)은 가을 서릿발처럼 매섭고 엄하게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을 좌우명으로 하는 이들도 많은데, 박정희 대통령의 좌우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임기추상대인춘춘풍(臨己秋霜待人春風), 접인춘풍임기추상(接人春風臨己秋霜) 등으로 같이 쓰이고 있다.

어떤 정치 지도자 중에는 화약춘풍숙약추상(和若春風肅若秋霜)아라는 좌우명을 쓰고 있는데,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포근하게 대하되 자기에 대해서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숙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중용에 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조심하며 남이 듣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 하라는 말이 있다. 자기의 몸가짐을 말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바로 보는 일이다.

남의 흉 보다는 자신의 눈에 있는 티를 빼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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