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지난해 이맘때 동두천의 소요산을 비롯한 6산을 종주 한 적이 있다.
산행을 하면서 주고받는 인사는 서로를 기분 좋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등산로에서 마주치면 ‘안녕하세요’, ‘건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를 한다. 좁은 등산로에서는 서로 양보하며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려 주는 배려 후 들려오는 인사 ‘고맙습니다’ 가 메아리쳐 온다.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어진 사람이 산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착한 사람들이 산에 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몇 일전 신문사 기자가 “동두천시청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직원들의 친절한 모습과 웃음으로 인사를 잘해서 기분이 좋다”고 칭찬했다. 말을 듣는 순간 필자의 마음 속에도 행복이 뿌듯하게 느껴졌다. 친절이라는 것은 따뜻한 인사 한 마디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만남의 첫 걸음이며 마음가지의 표현이다. 즐겁고 명랑한 사회생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정중하고 자연스러워야한다. 얼굴의 표정은 밝게 하고 몸가짐은 단정히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인사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4대 시중은행의 현직 여성지점장 300명 중 108명이 서울여상 출신이다. 이 학교는 신입생부터 인사하는 법, 웃는 법, 옷매무새 등 취업 시 실무 능력만큼이나 중요시되는 부분들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한다. 이런 교육은 친절 마인드를 살리면서 장차 사회에 잘 적응 하도록 인성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비결인 것이다.
공직에서 염두에 둬야 할 것 중 하나가 주민들과의 소통이다. 소통의 시작은 인사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주민들이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사 한 마디가 부드러운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마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의 주체인 공직자들이 유연한 자세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예전의 114 전화 안내원의 첫 인사말도 ‘네 안녕하십니까?, 편리한 정보 114입니다. 반갑습니다’ 등에서 지금은 ‘사랑합니다, 고객님’, ‘행복하세요, 고객님’이라는 멘트로 인사를 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이나 할 것 없이 인사의 내용이 많이 변하고 있다. 전화 대화 시 ‘감사합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등 시작과 끝맺음의 인사이다. 이런 변화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친절한 인사는 기관이나 기업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고 나아가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도 될 수 있다. 선진 국민들을 보면 인사를 정말 잘 한다. 이방인에게도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
필자가 근무하는 동두천시 오세창 시장 취임 제 일성이 친절이었다. 또 전화민원 상담 시 이 부서 저 부서로 몇 번씩 전화가 돌려지면 민원인은 짜증이 날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시민에게 전화를 받으면 맨 처음 받은 직원이 민원이 종결될 때까지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등 공직자의 책무를 강조한다.
공직자로서 시민에게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큰 행복을 줄 수 있다. 시민의 불편과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홍찬의 동두천시 공보전산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