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동안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11일 끝난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녀일반부에 부부 선수로 출전해 화제를 모은 고양시청의 박정진(31)·허연정(32) 부부의 소감.
한국여자육상 중장거리 1인자인 허연정은 “정진 씨가 몸이 좋지 않았고 둘다 만족할 만한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부부간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가까워진 두 부부는 박정진이 군입대를 하면서 서로의 감정이 깊어졌고, 지난 2007년 연인으로 급발전한 뒤 2년 후인 2009년 결혼에 골인했다.
지난 제88회와 제89회 체전 800m와 1천600m에서 2년 연속 2관왕을 차지했던 허연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육상 여일반 8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1천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중장거리 최강자’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박정진도 지난 9일 열린 남일반 1천500m 결승에서 3위에 입상하며 꾸준한 실력을 자랑했다.
비교적 적지 않은 나이에도 선수생활을 유지하며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 두 부부는 대회 스케줄이나 보강해야 할 운동에 대한 연구는 박정진이, 컨디션 조절과 영양상태 관리는 허연정이 책임진다고 밝히고 “아직 한참 더 뛸 수 있는 쌩쌩한 나이다. 2~3년은 더 뛸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직업이나 생활 등 모든 면에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두 부부는 “한 사람이 잘되고, 한 사람이 안될 때 이를 받아주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긴다”고 고백한 뒤 “그래도 인생의 동반자로 늘 함께 있고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허연정은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 박정진은 ‘향후 800m로 종목을 전향해 허연정과 함께 종별 최강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아직 2세 계획은 없지만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육상을 가르쳐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부부는 “우리 부부의 최종 목표는 동반으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라며 “항상 육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잠깐 뿐인데 우리 모든 육상 선수들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