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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숲속에 버려지는 폐목재도 자원화해야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모범적으로 황폐했던 산림을 복구한 나라다. 국토면적이 좁고 산림을 가꾼 역사가 짧지만 산림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는 이제 세계적인 수준이다.

1970년대를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간 110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림자원 축적량(나무량)은 11배나 증가되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도 인정한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은 우리 국민의 삶터이고 쉼터인 동시에 일터로서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토면적의 65%가 산림이면서 목재자급률은 15%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실임에도 연간 국내 목재발생량 764만㎥중 372만㎥, 약 50%만 이용되고 나머지 50%는 경제성이 없어서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렇게 이용되지 못하고 숲속에 방치되고 있는 나무들은 과연 어떻게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인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나무는 환경자원의 차원을 넘어서 경제자원이다.

다 자란 나무는 온실가스 흡수량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베어 내고 다시 심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활용가치가 높은 나무로 경제림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베어낸 나무는 제재용 합판용 펄프용 연료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강원 영서와 수도권 국유림 43만ha를 경영하는 북부지방산림청은 목재자원의 순환이용을 위해 지난해부터 산림부산물 자원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숲속에 버려지는 임지잔재(林地殘材) 자원화사업이 그것이다.

숲가꾸기 사업장에서 나무 몸통만을 사용하고 그동안 이용가치가 없다고 버려졌던 자투리나무, 잔가지, 잎사귀 등을 산업용으로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동화에 나오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알뜰하게 사용하자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양평과 여주 일원 국유림 33.7ha에서 총 5천 273톤의 목재를 생산했다. 그중 80%는 원목으로 사용했고 20%는 산림부산물로 생산하여 MDF(중밀도섬유판), PB(파티클보드) 등을 생산하는 목재회사에서 사용했다. 벌목으로 버려지는 나뭇가지 등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국유림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서 폐목재를 자원화하는 산림정책의 근거자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 이천 일원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9월말 산업계, 학계, 관공서 등과 현장토론회를 통해 폐목재 자원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폐목재를 자원화하는 것은 기후변화 시대에 온실가스 저감뿐 아니라 목재류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국유림 벌채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목재 12만톤을 자원화 할 경우 17만 이산화탄소 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와 매년 176억원의 수입대체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효과도 기대 된다.

이를 에너지연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매년 3만6천 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도 있다고 한다.

녹색성장시대에 버려지는 폐목재를 어떻게 자원화할 것인지는 산림현장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산림바이오매스 이용은 매년 증가되고 있는데 국내 목재자급율은 15%로 대부분 목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목재가 모자라 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있는 나무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색성장시대 산림바이오매스는 재생가능한 자원(Renewable resources)으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임에 틀림없다. 폐목재까지 재활용해 자원화하는 사업에 사회각계각층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때다.

/윤영균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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