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현대조각회(회장 김동호)는 오는 31일까지 용인 기흥 소재 경기도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2011 용인현대조각회-자연·생명전’을 갖는다.
2008년 10월 용인시청 문화예술원에서 용인현대조각회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는 용인현대조각회는 올해 ‘찾아가는 예술’을 실현하고 용인지역 문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용인 최초로 야외조각전을 갖게 됐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시회에는 김동호, 김택기, 김선영, 김재호, 박상인, 박민정, 박대규, 심인자, 유재흥, 이경재, 이경태, 이미경, 이소미, 이영주, 전준, 최기석 등 16명의 조각가들이 참여,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인간에 대한 연구와 에너지를 다룬 조각 작품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해 놓았다.
이 중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로 제작된 로봇의 대표주자 태권브이가 트럼본을 불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김택기 작가의 작품 ‘트럼본 연주자’는 트럼본이라는 악기를 통해 무섭고 폭력적인 로봇의 개념을 탈피해 인간적인 모습을 담으려는 작가의 의도가 내재돼 있다.
김택기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의 차이(괴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로봇이 인간성을 갖는다는 부분에 있어 따뜻한 느낌보다는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대규의 ‘컬리 플라워’, 박상인의 ‘물빛’, 이경재의 ‘엄마와 아기’ 등 자연과 생명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현대조각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동호 회장은 “용인현대조각회는 지역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조각가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지향하는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작품의 성격도 저마다 다르다”면서 “하지만 함께 숨 쉬고 예술혼을 공유한다는 아주 단순하고 순수한 목적으로 함께 하는 꾸밈없는 조각가들이기에 이들이 추구하는 조형예술의 저변확대 및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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