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의 쉬커(徐克) 감독이 한국과 중국의 공동프로젝트 '칠검하천산' 제작과 관련해 서울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을 찾았다.
'칠검하천산'은 '영웅문'의 김용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무협소설가인 양우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한국의 알지비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문연음상출판사가 60부작 규모의 TV 드라마와 온라인 게임, 만화,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장르로 개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제작 비용은 두 회사가 60억원씩 투자를 마친 상태. 드라마 제작은 문연음상 출판사가, 캐릭터와 만화, 게임 등 2차 상품들은 한국이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투자자들을 SICAF의 프리마켓 SPP(서울 프로모션 플랜)를 통해 모집한다.
쉬커는 드라마 제작의 고문역을 맡았으며 영화로 제작될 경우 직접 메가폰을 잡을 계획이다.
'촉산', '천녀유혼', '황비홍' 등을 연출하며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으로 이어진 홍콩영화 부흥기를 이끌었던 쉬커 감독은 97년 애니메이션 '천녀유혼'을 연출했으며 이후 '더블 팀' 등 2편의 영화를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바 있다.
쉬커는 '칠검…'에 대해 "지금까지의 보던 무협물과는 전혀 시각에서 제작될 것"이라며 "영화로 만들어질 경우 한국 배우들을 출연시킬 계획이며 관심이 있는 몇몇 배우를 방한기간에 만나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그는 SICAF 행사를 둘러보고 만화, 캐릭터, 게임 제작팀과 만난 뒤 14일 이한할 예정이다.
다음은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예전에는 영화계 인사들을 주로 만났다. 이번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인을 만나겠다.
--최근 공개된 한국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본 적 있나.
▲언어가 달라 많은 작품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작품들을 많이 볼 계획이다. 아직 잘 모르지만 이해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 일정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TV 드라마는 올해 12월께 촬영을 시작하며 내년 6~7월께 방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아직 제작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내년 2월 크랭크인할 계획이다. 드라마와 영화가 같이 진행될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고문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영화제작이 결정되면 직접 연출을 할 생각이다.
--한국배우 중 관심있게 본 배우는 있나. 드라마나 영화에 한국 배우를 출연시킬 계획은.
▲남자 배우중 영화에 출연시키고 싶은 배우가 있지만 아직 당사자와 (출연에 대해)이야기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방한중에 그를 만나보고 싶다.
--무협물에서 SF, 애니메이션, 액션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와 장르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가.
▲나는 관객인 동시에 영화인이라는 이중적 입장에 있다. 관객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감각과 시각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일할 때는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작업한다.
--'칠검하천산'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있나.
▲지금까지 중국 무협물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을 담아낼 계획이다. 무협영화들은 유행된 지 오래된 만큼 내용에서도 그 영화가 그 영화라고 할 만큼 비슷하다.
--최근 한국영화나 한국배우에 대해서 말해달라.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 한국 영화는 열정적이어서 좋다. 다른 나라의 특징을 흡수해 새롭게 보여주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배우 중에서는 몇몇이 인상에 남았지만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지현 정도는 기억하고 있다.
--한때 홍콩영화는 한국에서 큰 붐을 일으킬 만큼 인기가 높았다. 요즘 홍콩영화를 어떻게 보는가.
▲홍콩 영화계는 시장이 좁은 만큼 중국 본토와 아시아, 미국 등 다양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지금은 방향을 찾지 못하고 혼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혼란을 지나고 방향을 잡으면 괜찮아질 것이다.
--할리우드에서 작업한 경험은.
▲미국에서 연출했던 작품의 수가 많지는 않은 만큼 극히 개인적일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창의성인 것같다. 아시아 지경의 틀과 기존의 세계관을 탈피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아시아 감독들이 할리우드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