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오늘은 10월 26일이다. 여야 모두가 내년 4월의 총선과 12월의 대선을 앞두고 사활을 걸고 뛴 서울시장 선거일이다.

그동안 여야는 서울시장 선거를 마치 전쟁하듯 전력투구하며 ‘10월 26일’을 각인시켰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서울시민만이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을 서울시장 선거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 역사에 있어 ‘10월 26일’이 주는 의미는 서울시장 선거를 넘어서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우선 지난 197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이 신임하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다.

아직까지도 사건 실체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해 필설로 논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소위 ‘10·26사태’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극적인 변혁을 가져왔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장기집권에 나섰던 박정희 대통령의 폭압정치가 사라지면서 서울의 봄이 찾아왔고 다시금 전두환 정권으로 대표되는 군부독재의 시기를 거쳤으나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민주정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최근 아랍권에 거세게 불고 있는 민주화가 이 땅에서는 지난 1979년 10월26일을 계기로 시작됐던 것이다. 또하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10월 26일은 1909년의 일이다.

이날 만주 길림성 하얼빈 역에서는 나라 잃은 청년 안중근이 일본의 정계 실력자이자 조선합방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30살의 우국지사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살해는 단순한 정치인 암살사건을 넘어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한일합방을 조선인들의 자발적 행위라고 선전하던 일본정부에 타격을 가했을뿐 아니라 식민지 침탈에 나선 서방열강에도 충격을 주었다.

특히 나라 잃은 패배감에 혼돈하던 한반도에 일대 각성을 가져온 혁명적 사건이었음을 역사가 입증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너희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10월 26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 독립운동사의 획을 그었고, 우리 현대사에 가장 큰 격변을 가져온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2011년 10월 26일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궁금하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