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 앞 학교·학원 밀집지역에 관광호텔 2곳이 들어설 것이 알려지며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신곡2동 일대 598㎡에 지하 2~지상 10층, 연면적 3천939㎡(56개 객실) 규모의 관광호텔 건축을 허가했다.
또한 2010년 6월에는 이 호텔 부지 옆 599㎡에 지하 2~지상 10층, 연면적 3천949㎡(50개 객실) 규모의 관광호텔에 대해서도 건축을 허가했다.
지난 2008년에 허가한 관광호텔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70% 공정이 진행된 상태이며, 2010년 허가한 관광호텔은 올 8월 착공해 5% 공정이 진행돼 지하 터파기공사 중이다.
이에 ‘금오택지 개발지구 관광호텔 신축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신곡동 한마음교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관광호텔 두 곳의 공사중지와 의정부시의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 주변에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각급 학교 7곳이 있고 부지 바로 맞은편에는 대규모 학원 상가 3곳이 있어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관광자원도 없이 학교와 학원만 있는 곳에 객실이 50개를 넘는 호텔이 두 군데나 들어서면 용도는 뻔하지 않느냐”며 “러브호텔로 이용돼 교육권과 주거 환경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객실이 많다고 러브호텔로 이용된다는 것은 주민들의 우려에 불과하다”며 “적법하게 허가가 난 관광호텔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