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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인불가이무치

人不可以無恥

사람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된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부끄러워 할 일이 없을 것이다(無恥之恥無恥矣, 무치지치무치의)’고 맹자는 말한다. 이 말은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자는 뜻이다.

사람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반드시 뉘우쳐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다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인간이 인간답지 않았을 때 우리는 ‘厚顔無恥(후안무치)하다’라고 한다.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인데, 주변에 이러한 이들이 없기를 바랄 뿐인 것이다.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가 한 언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부끄러운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고전 가운데는 三思以後行(삼사이후행) 또는 九思一言(구사일언)이란 말이 생겨났다. 세 번 이상 생각을 한 후에 행동에 옮기며 아홉 번 이상 생각을 한 뒤에 한마디하라는 내용이다. 끝까지 듣지 않고 급하게 말하거나 행동해 낭패당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맹자는 뜻이 깊고 넓은 사람을 ‘대장부’라 했으며 사람이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했다. 즉 사람이란 수치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도덕적인 면에서 보아도 羞惡之心(수오지심)이 없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교훈이라는 것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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