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모든 일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가족 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갈등은 의심하게 되고 증오하게 돼 결국엔 반목하게 된다. 예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하나 소개한다. 시집 온 새 색시가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다. 남편이 이유를 물으니, 밥을 태웠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남편은 “오늘 바쁘다는 핑계로 물을 조금 밖에 길어오지 못했더니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탓다”며 자기 탓이라고 위로해 줬다.
부엌 옆을 지나가던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 장작을 잘 패지 못해 불이 너무 새서 밥이 탓다”고 위로했다. 때마침 이 소동을 들은 시어머니가 오더니 “이제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 밥 내려놓을 때를 알려 주지 못했으니 자기 잘못”이라고 며느리를 감싸줬다.
이 집에선 언제나 웃음이 끊이질 않아 뒤에 하는 일마다 다 이루게 돼 크게 성공했다.
고전 속에는 화목함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매우 많다. 특히 四書(사서)는 화목 속에는 반드시 효가 들어가 있다. 효행이 없는 화목이란 없는 것으로 본다.
孝百行之本(효백행지본)이라는 말이 있다. 효가 백가지 행실의 근본이라는 말이다. 요즘 부모에게 물질로 봉양함을 효도라 한다. 그러나 개나 말도 집에 두고 먹이지 않는가.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