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경협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SOC 수요 기반 확대, 자원 자주 개발률 제고, 동북아 물류산업 환경 개변, 한반도 관광 인프라 확충 등 5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분단을 극복하는 과정은 남과 북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남과 북은 자연환경, 인구분포, 산업구조 등의 측면에서 상호보완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교류와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이념적 측면을 배제한 경우이다. 남북관계의 현주소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된 지 3년이 넘도록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더욱 현대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가슴에 와 닿는다. 수도권-개성 지역, 동해안-금강산 지역을 연계한 관광객 수가 50만명에 달하면 남축으로의 관광수입은 연간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양쪽을 오가는 관광 사업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상징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방지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의 발전은 강원도, 경기도 등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접경지역은 남북분단의 특수상황으로 지난 50여년간 지역 주민 삶의 질 저하, 낙후성이 지속됐다. 수도권 정비계획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법 등에 따라 주민의 경제활동 규제 및 통제와 이로 인한 투자 여건부족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도가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접경지역 지원 사업이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도는 지금까지 접경지역 7개 시·군에 2천275억을 지원해 생활·복지기반시설 확충과 농산물 직판장 등 주민소득사업을 지원했다. 초기에는 기초 생활기반시설 확충에 중점을 뒀고, 나중에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익성 사업 아이템에 주력했다. 또한 체험관광에 주목해 조각체험장, 전통주 체험장, 된장 체험장, 미술체험장 등을 조성, 문화체험 코스와 연계해 대표적인 체험관광 특화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동안 접경지역 주민들이 겪은 고통을 보상하는 차원에서라도 더 실질적인 지원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특히 굴뚝 없는 고부가 가치 산업인 관광 특화사업 지원은 북부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